에인절스는 1일 경기에서 이기고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폐막을 이틀 앞둔 1일 LA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결국에는 5월에 디비전 선두에 9게임차로 뒤떨어진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서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에인절스(89승71패)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73승87패)를 8-4로 완파했건만 오클랜드 A’ s(92승68패)도 텍사스 레인저스(93승67패)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기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두 경기를 남겨두고 3게임차로 뒤져 A’s를 잡을 수가 없게 된 것.
A’ s는 4연승을 거두면서 레인저스와 승차를 단 1게임차로 줄여 졸지에 와일드카드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왕관까지 넘보게 됐다.
에인절스는 지난 오프시즌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3억 달러 이상 뿌리며 거포 알버트 푸홀스(10년간 2억4,000만달러)와 왼손 선발 C.J. 윌슨(5년간 7,750만달러)을 잡아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게 컸다. 하지만 첫 홈런을 치는데 한 달이 넘게 걸린 푸홀스의 부진 속에 출발부터 8승15패로 넘어진 결과 디비전 타이틀은커녕 양대리그에 2개씩으로 늘어난 와일드카드 진출권조차 따내지 못하는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20분 동안 문을 닫고 선수들과 미팅을 한 뒤 “팬들보다 우리의 기대가 더 컸다”며 “하지만 출발이 더뎠던 대가를 치르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정규시즌은 162개 경기에 걸친 시험인데 우린 120여개 경기에서만 잘싸웠다”고 덧붙였다.
에인절스는 지난 8월21일부터 27승11패란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의 뒷심을 발휘했지만 일찌감치 멀리 달아난 주자들을 모두 따라 잡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6⅓이닝 호투로 시즌 13승(10패)째를 거둔 에인절스 선발 윌슨은 “ 89승을 올리고도 실망”이라며“ 막판에 상대가 넘어져 주길 바래야하는 상황을 만든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인절스 루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은 이날 시즌 129득점째를 기록, 조 디마지오(132)와 테드 윌리엄스(131)에 이어 역대 신인 최다 득점 랭킹 3위에 올랐다.
에릭 웨지 매리너스 감독은 트라웃에 대해 “스윙이 짧고 힘이 넘친다”며“올해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 루키 중에 하나가 분명하다”고 극찬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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