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박찬호(39)가 선수생활 지속여부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시즌 마지막으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한 박찬호는 경기 후 선수단 식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운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최근 지속한 감기 몸살에 시달렸던 그는 인터뷰 내내 기침을 연발했다. “애초 2∼3이닝 정도 던지는 것이 목표였는데 무리 좀 하다 보니 6회까지 갔다. 승패를 떠나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대행은 이날 박찬호에게 공 50개 정도를 던지게 할 생각이었지만 이날 박찬호는 92개의 공을 던졌다.
박찬호는 팔꿈치와 허리 통증 등으로 한 달 만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시즌을 마치기 전 단 1이닝이라도 다시 던지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은퇴 여부를 포함해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찬호는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를 것이냐는 물음에“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한국에서 길게 선수생활을 하려고 목표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한 시즌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부상도 있고 힘들다”면서 “계속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팀에 도움이 될
까, 내 자리에 후배들이 서야 하는 것은 아닌가 등 여러 생각을 한다”고 고민의 단면을 드러냈다.
이번 추석 때 마침 경기가 없어 19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추석을 보냈다는 그는 “부모님이 ‘그만했으면 좋겠다. 안쓰럽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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