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왕년의 스타 투수 커트 실링(46)이 빚 때문에 역사적 투
혼의 상징인‘ 핏빛 양말’ (사진)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실링은 2009년 은퇴한 뒤 현역 시절 자신의 등번호를 딴 게임회사‘ 38스튜디오’를 설립해 게임 투자자로 야심차게 변신했다. 하지만 게임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투자했던 5,000만달러는 물론 로드아일랜드 주로부터 대출 보증받은 7,500만달러마저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돈을 받을 길이 없게 된 로드아일랜드 주 정부는 지난 6월 실링을 고소했다.
여기에다 실링은 주 정부 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받는 과정에서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신었던 ‘핏빛 양말’을 담보물 리스트에 올렸다. 실링이 남은 빚을 갚지 못한다면 이 양말은 은행으로 소유권이 넘어간다. 담보물에는 ‘핏빛 양말’외에도 뉴욕 양키스의 4번 타자였던 루 게릭이 썼던 것으로 알려진 모자와 2차 세계대전 기념물도 포함돼 있다. 실링은 메이저리그에서 20년을 뛰며 개인통산 216승146패(평균자책점 3.46), 사상 14번째로 많은 탈삼진 3,116개를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지난 2001년 당시 김병현의 소속
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랜디 존슨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또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발목을 다친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흰 양말이 레드삭스(빨간 양말)가 되도록 핏빛
투혼을 보여주며 팀에 승리를 안겨 큰 감동을 안겼다. 당시 레드삭스는 실링의 투혼에 힘입어 양키스에 시리즈 첫 3경기를 내준 후에 나머지 4경기를 모조리 휩쓰는 기적같은 역전극으로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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