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전 경기 출장…리그 타점왕(91) 등극
▶ 일본 진출 한국선수로 첫 개인 타이틀 차지
‘코리안 거포’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 해에 시즌 전 경기를 뛰며 타점왕에 올랐고 홈런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연합>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진출 첫해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고 정규 시즌을 마쳤다.
이대호는 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끝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호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번 타자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루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릭스와 2년간 7억6,000만엔(968만달러)에 계약한 이대호는 첫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6(525타수 150안타)를 때렸고 홈런 24개에 91타점을 남겼고 퍼시픽리그 타점왕 자리를 확정지었다. 타점 2위인 세이부의 나카무라 다케야(79타점)는 이대호에게 12타점이 뒤진 채 전날 정규리그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에서 선발 야마다 히로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뽑아내 주자 T-오카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2사에서 센터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1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를 터뜨렸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숏 땅볼로 물러났다. 오릭스는 선발 니시 유키가 삼진 9개를 뽑아내고 포볼 1개만을 내주는 노히터 역투에 힘입어 시즌 최종전을 3-0으로 승리했지만 퍼시픽리그에서 57승77패10무,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하다. 지난해까지 이종범(은퇴), 이병규(LG),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타자들이 일본 무대를 밟았지만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의 이승엽이 타율 2위(0.323), 타점 3위(108개), 홈런 2위(41개)에 올랐던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대호는 리그 타점왕 타이틀을 확정했을 뿐만 아니라 전날까지 홈런 공동 2위(24개), 타율 10위(0.284), 출루율5위(0.367), 장타율 2위(0.474) 등 각종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소화해냈다.
여기에다 이대호는 전 경기 출장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오릭스 야수 가운데 전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3차례(2005, 2009, 2011시즌) 전 경기 출장을 이뤄낸 이대호는 일본진출 첫해에 한 번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고 그것도 4번 자리에서 타순 변동 없이 전 경기를 뛰었다.
팀이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지고 감독이 시즌 도중에 교체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동기 부여를 잃지 않고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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