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과 성게 등 극피동물에 체내 콜라겐의 탄성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젊은 외모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영국 퀸메리 대학 연구진은 식용 해삼과 보라성게의 유전자 수천개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펩타이드’로 발현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과 일반ㆍ비교 내분비학 저널에 발표했다. 세포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는 다른 세포들에게 할 일을 알려줘 ‘메신저 분자’로 불리는 물질이다.
이들은 “가장 놀라운 발견은 해삼의 체벽(동물의 피부 중 외세포층으로부터 형성된 부분. 진피와 기저막으로 구성돼 있다)에 들어 있는 콜라겐 성분을 재빨리 단단하게도, 부드럽게도 만들 수 있는 펩타이드의 유전자를 찾아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삼이나 성게는 겉보기엔 사람과 아주 다른 것 같아도 사실은 매우 가까운 관계”라면서 “사람이 늙으면 콜라겐에 변화가 일어나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기 때문에 펩타이드가 해삼의 체벽을 그토록 빨리 단단하게도, 부드럽게도 만드는 매커니즘을 발견한다면 피부를 항상 젊고 건강해 보이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게놈 분석기법의 눈부신 발달로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학 분야에서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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