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 10회 상대 악송구로 천금의 결승점
▶ 두산에 4-3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10회말 두산 투수의 폭투와 캐처 양의지의 악송구로 홈인, 결승점을 뽑은 박준서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국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두산 포수 양의지의 끝내기 악송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리즈전적 3승1패로 두산을 따돌리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롯데가 역대 포스트 시즌 시리즈에서 두산을 꺾은 것은 4차례 대결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16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SK 와이번스와 5전3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2연승 뒤 3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2연승 뒤 전날패배를 당했고 이날 4차전에서도 7회까지 0-3으로 끌려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8회말 한 번의 찬스에서 동점을 만드는 무서운 뒷심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8회말 1선발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구원 투입해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롯데는 선두타자 문규현이 중전안타에 이어 김주찬의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따라가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박준서의 좌전안타 때 홈으로 뛰어들던 김주찬의 두산 좌익수 김현수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돼 찬스를 날리는 듯 했으나 손아섭의 우전안타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어 홍성흔이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대타 황성용이 밀어내기 볼넷과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연장 10회말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박준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보내기번트로 2루로 갔고 두산은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투입했다. 프록터는 홍성흔을 상대로 2구째 원바운드의 폭투를 던졌고 쫓아가 볼을 잡은 캐처 양의지가 3루로 뛰는 박준서를 잡으려고 급하게 던진 볼이 뒤로 빠지면서 박준서가 홈으로 뛰어들어 시리즈를 끝내는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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