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가 전반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가 수적 우위에도 불구, 이란 원정 징크스를 넘지 못한 최대 원인으로는 단조로운 공격과 수비 집중력 부족이 지적된다.
최강희 한국 대표팀 감독이 16일 이란전에서 들고 나선 전술은 장신 김신욱을 앞세운 공중전이었다. 김신욱은 키가 196㎝에 이르고 몸싸움에도 강해 공중볼을 따내는 데 매우 유리한 스트라이커다. 최전방에 박주영, 좌우날개로 김보경과 이근호를 내보내 문전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려주면 박주영과 이근호 등이 이를 골
로 노리는 패턴이었다. 실제로 전반 내내 김신욱은 여러차례 문전에서 공중볼을 따내 이란에게 위협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뿐이라는 점이었다. 후반에도 이 같은 단조로운 패턴에 변화가 없었고 이에 적응한 이란 선수들은 한국의 공격을 별로 힘들이지 않고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후반 김보경과 이근호 대신 손흥민과 이청용이 투입됐으나 선수만 달라졌을 뿐 전술의 변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 공격수들의 개개인 장점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상호간에 유기적인 움직임도 없는 밋밋한 공격이어서 후반 초반 상대선수의 퇴장으로 수적우위를 잡고도 전혀 그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한편 수비에서는 전체적으로 안정된 경기에도 불구, 세트피스에서 너무도 쉽게 골을 내주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에만 수비수들이 집중했을 뿐 한 발 뒤에서 흘러나올 볼을 기다리던 네쿠남을 막는 선수는 하나도 없었다. 이미 지난 달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서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모두 내줬던 한국으로선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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