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이 내년에는 에인절스 캐처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24)에게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기회가 생겼다. LA 에인절스가 23일 백업 캐처 바비 윌슨을 전격 방출했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윌슨을 픽업한 후 에인절스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결론을 내린 것은 없다. 구단에 남아있는 캐처 크리스 이아네타가 다치지 않는 한 주전으로 뛸 것을 예상하며 나머지 선수들은 경쟁에서 이겨 로스터 자리를 따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드래프트 48라운드에서 뽑혔던 윌슨은 수비가 탄탄했던 반면 타율도 아닌 출루율이 0.278에 불과한 ‘솜방망이 타자’라 에인절스는 연봉조정 자격까지 생긴 그를 구태여 잡아둘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3년간 1,550만달러 계약으로 이아네타를 잡았고, 최현은 현재 잔 헤스터, 카를로스 라미레스 등 다른 에인절스 캐처들과 함께 애리조나주 가을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뛰고 있는 중이다. 그중 잠재력을 가장 높게 평가받는 재목은 단연 최현이다.
에인절스에서 믿고 맡기지 못해도 최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른 구단이 많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최현을 무조건 주전으로 쓰겠다는 구단은 없어 트레이드가 어려운 상태다. 에인절스는 아직 백업 또는 마이너리그 캐처 대가를 받고 최현에 대한 기대를 접을 의사는 없기 때문이다.
디포토 에인절스 단장은 “야구에서는 캐처의 성장이 가장 더디다”며 26세가 돼서야 주전이 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캐처 미겔 몬테로를 예로 들었다. 그리고는 “9월에 빅리그에서 충분히 시험해 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스카웃들에 따르면 최현은 이번 시즌 수비가 많이 늘었다. 그의 방망이가 좋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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