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sitor Aloha Society of Hawaii’
하와이 찾는 관광객들에 수려한 관광자원 외 소중한 마음의 선물 제공
곤경에 처한 관광객들을 돕고 있는 비영리 자선단체 ‘Visitor Aloha Society of Hawaii’가 소지품을 도난당 하는 등의 피해로 자칫 하와이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도 있는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창립의 계기가 된 것은 1993년 어느 날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베이커스필드 칼리지의 척 월 교수의 일화가 소개되면서부터라고 전해진다.
시각장애자로 알려진 월 교수는 라디오 뉴스의 진행자가 ‘오늘도 시내에서 무분별한 묻지마 폭력행위가 발생했습니다’라고 말한 것을 듣고 ‘‘폭력행위’를 ‘선행’이란 단어로 대체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이 머리에 떠올랐고 바로 다음 날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하루에 한번은 ‘묻지마 선행’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는 것.
처음에 학생들은 월 교수의 제안에 어리둥절해 했으나 다음 수업이 열린 날 ‘묻지마 선행’을 실천한 후 벌어진 믿지 못할 감동의 이야기들을 학생들이 털어 놓으면서 이 소식은 입 소문을 타고 미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오프라의 초청을 받아 월 교수가 텔레비전에 출연하면서 세계인들에게도 ‘묻지마 선행(Random Act of Kindness)’라는 단어가 친숙한 표어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프라 쇼를 시청하고 깊은 감명을 받은 호놀룰루 로타리 클럽의 회원들은 1997년 ‘Random Acts of Aloha Committee’라는 위원회를 조직해 어려움에 처한 관광객들을 돕기 시작했고 3년 후에는 ‘Visitor Aloha Society of Hawaii’라는 명칭의 별도의 독립단체로 출범하기에 이른다.
VASH의 제시카 리치 전무이사는 “이미 벌어진 일들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하와이에서의 체류가 악몽으로 남지 않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안가를 찾는 관광객들의 경우 귀중품을 모래사장에 벗어놓은 신발 속에 넣어둔 채 물놀이를 즐기다 돌아와 보니 물건들이 없어졌다고 보고하는 이들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모래 속에 귀중품을 묻어놓고 그 위에 화살표를 그려 놓았는데 나중에 돌아와보니 누군가 물건을 파갔다고 전하는 한 남성, 그리고 비치타월 위에 결혼식에 쓸 수천 달러의 돈이든 지갑을 올려 놓고 물놀이를 하고 오니 지갑이 없어졌다는 젊은 여성관광객의 사연에 이르기까지 호놀룰루 경찰국은 관광객들이 연루된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VASH에 연락해 협력을 요청한다는 것.
VASH 회원들은 “우리는 보험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잃어버린 물건이나 돈을 보상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경찰의 연락을 받고 결혼 자금을 통째로 잃어버린 여성의 경우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호텔 방을 잡아주고 식권도 전달해 약간의 위로를 전할 있었고 피해여성도 어려움에 처해 발을 동동 구르던 차에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다는 사실에 무척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VASH는 경찰과 병원, 호텔, 렌터카 업체 등의 요청으로 연간 약 2,000여명의 곤경에 처한 관광객들에게 숙박시설을 잡아주고 식권이나 엔터테인먼트, 혹은 법률자문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ASH는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와 기업체들, 그리고 주민들의 기부와 봉사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설명: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들이 증가하며 모처럼 찾은 하와이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는 방문객수도 늘고 있다. 사진은 관광지를 찾은 단체관광객들.<사진은 관련 기사와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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