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 하와이 카운티 시장 선거가 현직 시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선거 과정이 여전히 주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빌리 케노이(43) 현 시장이 은퇴 4년 만에 정계에 컴백을 선언한 해리 김(72) 전 시장을 선거자금 모금액수에서는 30대1의 압도적인 차로 눌렀지만 득표수에서는 불과 1,500표차로 신승을 거두어 그 체면이 말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 케노이 시장은 예비선거 때까지만 하더라도 예전의 상사이자 소싯적 미식축구 코치였던 해리 김 전 시장에 대해 공손한 태도를 유지해 왔으나 6일 선거가 가까워지자 지금 와서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길 수는 없다는 의지의 표현인 듯 “지금까지 뭐하다 이제야 나타났나? 시장선거에 출마하고 나서야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인가?”라는 등의 신랄한 비난을 서슴지 않으며 막판 선거전을 펼쳤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양 후보는 3,589표에 해당하는 9%의 표차로 나란히 본선거 진출권을 획득한바 있다.
빌리 케노이 시장은 예비선거 이후 8만8,000달러의 추가 선거자금을 확보했고 예비선거와 본선거를 합쳐 약 60만 달러를 지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빌리 케노이 시장은 유권자 1인당 28달러에 해당하는 총 51만8,045달러, 그리고 해리 김 전 시장은 유권자 1인당 불과 75센트에 해당하는 1만1,20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전시장은 민방위국장으로 재직 당시 쌓인 주민들의 신뢰와 청렴한 공직자란 이미지 특히 전자우편과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해리 김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도 1인당 최고 10달러의 기부만을 받았다. 해리 김 시장이 받은 기부 중 10달러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유일한 항목은 독지가가 기부한 250개의 선거운동 간판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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