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엔 나선의 미로가 들어있다. 몸속에서 헤매다 몸 밖의 또 다른 미궁으로 겨우 기어 나와 두리번거리는 걸 길이라 한다. 곡선을 풀어 곧은 행적을 남겨야 하는 나는 고행의 족속, 동시에 끈끈한 흔적을 태엽처럼 몸에 되감으며 조금씩 나아가는 나의 길은 뫼비우스의 띠, 가다 보면 안과 밖이 바뀌는 걸음도 어지러워 점점 더 느리게 가는 쪽으로 진화해가는 중이다.
김유석 (1960-) ‘달팽이’ 전문
세상에서 제일 느린 족속 중의 하나 달팽이. 그가 사는 내력을 보니 이렇다. 몸속의 생각들이 복잡하여 몸 밖으로 나오니 바깥세상 또한 미궁. 길을 잃고 두리번거리는 그는 고행의 존재이다. 시작과 끝이 서로 엉키었으니 영원히 풀리지 않는 달팽이의 길은 뫼비우스의 띠. 걸음조차 버거워 더욱 느린 속도로 퇴화적 진화를 추구한단다. 갈수록 바빠지는 초스피드의 세상이 싫으신가, 시인은 느림보 달팽이가 되어 세상을 역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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