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서 전멸
▶ 아스날 벵거감독“잉글랜드에 큰 경종”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7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 강무대에서 실종된 것이“엄청난 실망이자 큰 경종”이라고 말했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7년만에 처음으로 8강에 단 한 팀도 올리지 못했다.
13일 끝난 2012-13시즌 대회 16강 라운드에서 EPL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탈락하면서 전멸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디펜딩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유로파리그로 밀려났고 그나마 희망을 걸었던 맨U와 아스날이 16강 관문에서 넘어지면서 EPL은 1995-96시즌 이후 17년 만에 8강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스날은 이날 뮌헨 원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0으로 이기고도 3-3 타이가 되면서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뒤져 8강행이 좌절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5일 레알 마드리드에 홈에서 1-2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이 같은 EPL의 부진은 라이벌 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말라가 등 3팀을 8강에 올랐고 다시 한 번 세계 정상급 리그로 부상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 두 팀을 8강에 진출시킨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밖에 나머지 3팀은 이탈리아(유벤투스), 프랑스(파리 생제르맹), 터키(갈라타사라이) 리그에서 배출됐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같은 EPL팀 전멸에 대해“ 영국축구로서 엄청난 실망이자 큰 경종이 울린 것”이라면서“ 다른 유럽축구가 우리를 따라잡았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뮌헨의 윱 헨시케스 감독도“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차이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크지 않다”고 공감을 표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이미 선수들에 대한 기량 평가나 인기투표에서도 굴욕을 맛본 적이 있다. 올해 1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표된 ‘월드 베스트일레븐’에 프리미어리거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케르 카시야스, 서지오 라모스, 마르셀로, 사비 알론소(이상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다니 알베스, 제라르 피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바르셀로나),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이 ‘월드 베스트11’을 싹쓸이했다.
UEFA가 같은 달 축구팬 530여만명의 인기투표로 선정해 발표한‘ 유럽 베스트 일레븐’에서도 프리미어리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카시야스, 호날두, 라모스, 메수트 외질(이상 레알 마드리드),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 피케(이상 바르셀로나),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이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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