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8회 켄터키더비에서는 막판‘아일해브 아나더’(I’ll Have Another·왼쪽)가‘보디마이스터’(Bodemeister)를 제치고 우승했다.
매년 5월 첫 번째 토요일 전 세계 최고 3살짜리 준마들이 모여 스피드 대결을 펼치는 켄터키더비. 세계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경마 대회로 우승하면 종마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뛰기에 150만달러에 이르는 우승상금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올해 제139회 대회는 4일 LA 시간으로 오후 3시24분께 시작될 예정으로 미국에서는 이 레이스를 “스포츠에서 가장 흥분되는 2분”(The most exciting two minutes in sports)라고 부른다.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벌어지는 이 1.25마일 레이스는 약 2분 만에 끝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온라인 베팅이 불법이 아닌 스포츠는 경마밖에 없는데, 올해 켄터키더비에서 가장 많은 돈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페이보릿’(favorite)은 16번째 게이트(포스트)에서 출발하는 ‘올브’(Orb·기수 조엘 로사리오). 4연승으로 플로리다더비까지 이미 접수한 이력서가 화려하며 셔그 머게이히 트레이너는 1989년 ‘이지 고어’(Easy Goer)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물론 경마는 물어보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2일 포브스 매거진 인터네판에 실린 기사를 보면 여러 ‘전문가’들이 제각기 다른 말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헬로 레이스 팬스’ 핸디캐퍼 데이나 바이얼리의 예상은 3번 ‘레볼루셔내리’(Revolutionary). 인사이드에 갇힌 문제가 있지만 ‘챔피언 프로필 혈통’에 트래픽을 뚫고 나가는 능력이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1 롱샷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안쪽에서 파고드는 피니시로 유명한 ‘승부사 기수’ 칼빈 보렐이 자신감을 준다. 게다가 ‘레볼루셔내리’의 마주-트레이너-기수 콤비는 2010년 ‘수퍼 세이버’(Super Savor)로 켄터키더비 우승을 합작한 커넥션이다. 하지만 비가 오면 12번 ‘이츠마이럭키데이’(Itsmyluckyday·엘비스 트루이호)의 우승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는데, 브리스넷닷컴 핸디캡퍼 에드 데로사에 따르면 비가 오지 않아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바로 이 말이다.
그는 “최근 ‘튠업 레이스’들에서 지난 1월 ‘이츠마이럭키데이’가 보여준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지 못했다”며 “막판에 ‘골든센츠(Goldencents)’를 추월한 뒤 ‘레볼루셔내리’와 ‘올브’의 추격을 뿌리칠 것”을 점쳤다.
베팅을 한다면 “나의 행운의 날”이란 이름을 가진 말을 외면하기도 어려울 전망. 지역 신문 루이빌 쿠리어-저널의 경마 담당 기자 J.J. 하이셀은 기록보다 새벽 훈련 때 두 눈으로 직접 본 모습에 중점을 둔다며 “5번 노맨디 인베이전(Normandy Invasion·배당률 12-1), 8번 ‘골든센츠’, ‘오브’ 등의 컨디션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20-1 ‘팔래스 말리스)’, 50-1 ‘골든 소울’, 20-1 ‘윌 테익 차지’ 등을 3위내 입상 가능성이 보이는 ‘살아있는 롱샷’으로 꼽았다.
한편 남가주 산타아니타더비 챔피언 ‘골든센츠’는 지난달 루이빌을 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정상으로 끌어올린 릭 퍼티노 감독 소유 경주마로 관심을 끈다. 스피드가 좋아 이번 레이스 막판까지 TV 화면에 보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으로 관건은 스태미나다. ‘골든센츠’를 조련한 남가주 서킷 트레이너 덕 오닐은 작년 ‘아일해브 아나더’(I’ll Have Another)에 이어 켄터키더비 2연패의 야심을 품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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