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의 메이저’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오늘 개막 2011년 우승자 최경주 등 한국(계) 골퍼 8명 출전
지난 2003년부터 이 홀에서 필 미켈슨은 7번, 짐 퓨릭은 6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렸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전 세계 골프 강호들이 집결한다.
9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950만 달러(약 104억원)에 우승상금 171만 달러로 4대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한인 팬들에게는 2011년 최경주(42)가 악명 높은 17번홀(파3)에서 벌인 연장전 끝에 데이빗 탐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대회로 기억에 남아있다.
올해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 2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2013년 매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캇(호주) 등 맹위를 떨치는 골프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4승을 포함해 PGA 투어 77승 경력이 빛나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2001년에 단 한 번 우승했다. 하지만 우즈는 올 이미 시즌 3승을 수확한데다 퍼트 지수(1.476)와 평균 타수(68.55타) 등에서 1위를 달리며 전성기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맥킬로이와 스캇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에 오르면서 호주골프계의 숙원을 풀어준 스캇은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까지 있다.
한국(계) 선수로서는 2011년 우승자 최경주를 비롯해 양용은(40), 찰리 위(40), 배상문(26), 노승열(21) 등 8명이 출전한다. 케빈 나(29)도 출전권이 있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년도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1위 선수에게 출전권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이 규정이 없어졌다. 이 때문에 작년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자 이동환(25)이 희생자가 됐다.
매년 이 대회가 관심을 끄는 건 17번홀 때문이기도 하다. 137야드짜리 파3인 17번홀은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로, 샷의 방향이 조금만 잘못되면 볼은 급경사를 타고 물에 빠지고 말기 때문이다.
여기다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어 세계정상급 골퍼들이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한편 최경주는 1라운드부터 루크 도널드, 서지오 가르시아 등 유럽의 강호들과 경기를 치러야하는 조 편성이 다소 부담스럽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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