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트로 3타차 단독선두, 하지만 리더보드에유명한 이름 수두룩
▶ 배상문 10위-최경주 17위 출발, 맥킬로이 2위-우즈 4위
매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캇(왼쪽)과 로리 맥킬로이가 한조로 경기를 치르던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첫날 3타차‘깜짝 선두’ 에 나선 로베르토 캐스트로.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로베르토 캐스트로(미국)의 ‘무명 돌풍’으로 시작됐다.
캐스트로는 9일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9언더파 63타란 코스 타이기록의 기염을 토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캐스트로는 올해 PGA 투어 대회에 14차례 출전, 단 한 번도 10위 내에 든 적이 없다. 하지만 이날에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인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잭 잔슨(미국)을 3타 차로 달아났다.
2년 전까지 2부 투어에서 뛰었던 캐스트로는 지난해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공동 7위가 PGA 투어에서 낸 가장 좋은 성적으로 아직 흥분하기는 이르다. 더군다나 1라운드 끝 리더보드를 보면 ‘스타파워’가 넘친다.
맥킬로이만 공동 2위에 올라있는 게 아니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공동 4위 스타트를 끊었다. 맥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냈고, 우즈는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이날 유일의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맥킬로이와 나란히 서지 못한 점이 아쉽다. 5언더파 67타 공동 4위 그룹에는 스티브 스트릭커, 헌터 메이한, 웹 심슨도 속해있다.
한국(계) 선수들 중에서는 배상문(26)의 출발이 가장 빠르다. 배상문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나란히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2)도 3언더파 69타 공동 17위로 선전했다.
최경주는 11번(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달아 두 번째 샷을 그린 주위 벙커로 보냈지만 ‘벙커샷의 달인’ 답게 이를 버디와 파로 막아내 오히려 타수를 줄였다. 무려 17명이 엉켜있는 공동 17위 그룹에는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캇(호주), 제이슨 데이(호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포함돼 있다. 한편 노승열(21), 잔 허(22), 제임스 한(31) 등은 모두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4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양용은(40)은 1오버파, 찰리 위(40)는 2오버파로 부진했다.
이 대회 직전 PGA 투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비제이 싱(피지)도 2오버파로 공동 99위에 머물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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