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로 나선 제시카 코다(왼쪽)와 2위 카리 웹이 이야기를 나누며 페어웨이를 걸어가고 있다.
LPGA투어 모빌베이 클래식 이틀째 경기에서 최운정(23·미국명 첼라 최)이 2라운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최운정은 17일 앨라배마 모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6,52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이틀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된 최운정은 13언더파 131타로 단독선두로 나선 제시카 코다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노장 카리 웹이 9언더파 63타의 불같은 맹타를 휘두르며 이틀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선두에 1타차 단독 2위에 나섰고 시드니 마이클스와 포르나농 파틀룸, 티다파 수완나푸라(이상 태국) 등 3명이 최운정에 1타 뒤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4위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인 최운정은 올해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한 것이 유일한 탑10 기록이다. 전날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출발한 최운정은 이날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생애 LPGA투어 첫 승 도전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1998년 호주오픈 남자단식 챔피언 피터 코다의 딸인 제시카 코다는 이날 버디만 7개를 몰아쳤는데 이로써 이번 대회 첫 이틀간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13개를 쓸어담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다와 같은 조로 라운딩한 웹은 이날 버디만 9개를 골라내는 맹위를 떨치며 코다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나섰고 최운정에 1타 뒤진 4위 시드니 마이클스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는 신들린 노보기 라운드를 터뜨리며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반면 전날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지은희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제자리걸음으로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15위까지 밀려났다.
이로써 태국선수가 3명이나 탑10에 진입한 반면 한국선수로는 최운정이 유일하게 탑10에 올랐고 서희경이 8언더파 136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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