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홈페이지 예상 올스타 명단에 이름 올린 뒤 장래 홈팬들 앞 오디션 경기서 2차례 볼넷 출루
▶ 올스타게임 FA 대박 향해, 레즈 4-3 메츠
1회 첫 공격에서 득점을 올린 추신수가 레즈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추신수(30·신시내티 레즈)가 자신에 프리에이전트(FA) 잭팟을 안겨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팀과 선을 본 셈인 경기에서 선구안부터 보여줬다.
추신수는 20일 뉴욕 메츠 방문 경기에 변함없이 톱타자 센터필더로 선발출장,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두 차례 볼넷을 골라 메이저리그 출루율 2위(0.455)의 자리를 지켰다. 3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0.303으로 약간 내려갔다.
추신수는 최근 10개 경기에서 볼넷으로 출루하지 않은 경기가 단 한 번에 불과한데 그 또한 그 경기에서는 4안타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뉴욕 데일리뉴스의 잔 하퍼 기자가 지난 주 쓴 기사에서 현 메츠 단장 샌디 알더슨과 인연이 있는 한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가 “추신수가 내년에 메츠로 갈 것이라는데 돈을 걸 자신이 있다.
그는 출루율이 좋은 뛰어난 타자로 샌디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한 점을 감안하면 원하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6명 칼럼니스트들이 뽑은 올스타전 출전 선수 예상 명단에도 포함되며 주가를 올렸다. 시즌 개막 후 최근까지의 활약을 토대로 각자 예상한 2013 올스타전의 양대 리그 출전 선수 명단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는데 그 중 절반이 추신수를 언급했다. 한 명은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명단에 추신수의 이름을 올렸고 다른 두 명은 “다른 선수를 명단에 넣으려고 추신수를 빼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전략분석가로도 활동하는 한 칼럼니스트는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NL 외야수 부문에 추신수의 이름을 올렸다. 다른 칼럼니스트는 NL 외야수 부문에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 브루어스), 저스틴 업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등 3명을 선정했다.
그는 대신 “추신수는 올스타전에서 지명 타자로 뛸 수는 있을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또 다른 칼럼니스트 역시 추신수를 올스타전 명단에 넣지는 않았지만 추신수를 뺀 ‘고통’을 털어놨다. 업튼, 고메스, 라이언 브론(브루어스)을 올스타전 예상 명단에 올리고는 선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외야수의 예상 명단을 뽑아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추신수는 한 팀에서 너무 많은 올스타가 나올 수 없는 문제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보인다. 레즈에는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아롤리스 챕팬 등 올스타 후보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박찬호(2001년·LA 다저스)와 김병현(2002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스타게임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올해 올스타게임은 오는 7월16일 뉴욕 메츠의 홈 경기장인 시티 필드에서 열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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