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USGA 2016년 1월1일 발효 발표
롱 퍼터의 핸들을 배나 가슴에 대고 고정시킨 뒤 퍼팅을 하는 ‘앵커드(Anchored) 퍼터’ 사용이 오는 2016년부터 금지됐다.
미 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1일 소위‘ 벨리 퍼터’또는 롱 퍼터의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조항 14-1b를 정식으로 채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USGA의 글렌 네이저 회장은 “우리는 새 규정이 골프를 향상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새 규정 조항 14-1b는 골프의 가장중요한 도전 중 하나인 클럽 전체의프리스윙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의 피터 도슨회장은 “ 이 문제가 많은 논란이 있는것임을 알고 있다. 오랜 숙고 끝에 이번 결정이 골프를 위해 옳은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USGA와 R&A가 6개월전 규정 개정안을 발표한 뒤 의견수렴과정에서 PGA투어와 PGA 아메리카의반대의견 등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내려진 것이다. 올해 매스터스 우승자인 애덤 스캇을 비롯해 남자 골프의 마지막 6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 우승자는 이번에 금지되는 벨리 퍼터를사용해 타이틀을 따냈고 PGA투어의팀 핀첨 커미셔너는 지난 2월 이번 규정 변경이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핀첨은 골프가 통일된 규정 하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규정 변경에 반기를 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PGA투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수자문위가 변경된 규정을 투어에 적용하는 문제를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을뿐 새 규정 채택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채택된 새로운 규정은 롱 퍼터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퍼터의 끝을 몸에다 대고 스윙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퍼터의 끝을 몸에대고 퍼팅을 하는 앵커드 퍼팅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런 퍼팅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 선수는 지난 201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가 처음이었고 이후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웹심슨과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 그리고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 스캇이 이런 퍼터를 사용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는 그동안 벨리 퍼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는데 이날“ 골프는13개가 아닌 모든 14개 클럽을 스윙해야 하는 게임”이라고 말해 새 규정 지지를 재확인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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