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조코비치, 신예 고핀에 고전 끝 1회전 통과
▶ 프렌치오픈 테니스 일본의 다테는‘제2의 노장돌풍’좌절
노박 조코비치가 1회전에서 신예 다비드 고핀을 고전 끝에 물리친 뒤 환호하고 있다.
프렌치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서전에서 떠오르는 신예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따내고 2회전에 올랐다.
28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1회전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58위인 22세의 신예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맞아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고 2, 3세트에서도 고전했으나 7-6(5), 6-4,7-5 승리를 따내고 1회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럭키 루저(예선 탈락했으나 다른 선수의 기권으로 본선에오른 선수)로 4회전까지 올라 자신의 우상인 로저 페더러를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던 고핀은 세계 1위를맞아 시종 인상적인 플레이로 조코비치를 괴롭혔으나 끝내고비를 넘지 못하고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주오픈 우승 4회, 윔블던과 US오픈 우승 각 1회 등 생애 통산 메이저 6승을 따낸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롤랑가로의 제왕’ 라파엘 나달에 패해 메이저대회27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첫 프렌치오픈 우승과 4연속 그랜드슬램 우승 위업달성이 좌절된 바 있는데 이번엔 반드시프렌치오픈 우승을 가져가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대회 개막 전날“ 이번 대회 우승이 올해 나의 최우선 과제다”라고 선언하며 “여기서 꼭 이기고 있다. 내 경기력은준비됐다. 꼭 해내겠다”고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조코비치는 1회전부터 힘겨운 고비를 넘겨야 했다. 지난해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신예 고핀은 첫세트부터 조코비치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며 만만치 않게 저항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팽팽한 5-5 균형이 이어졌으나 고핀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뼈아픈 더블폴트를 범해조코비치에 세트포인트를 헌납했고 결국 조코비치는 포인트합계에서 오히려 36-39로 뒤지고도 첫 세트를 따냈다.
이후 조코비치는 매치의 주도권을 잡아나갔으나 패기에넘치는 고핀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4-3으로 앞선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포인트로 얻지 못하고 뺏기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고핀의 서브게임을 깨고 다시 리드를 잡으며 세트를 따냈고 3세트에서도 고전하기는 했으나끝내는 노련한 터치로 승부를 끝내는 데 성공했다. 고핀은세계 최강을 상대로 전혀 두려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특히네트에서 완벽한 터치를 보여주며 선전했으나 거목을 쓰러뜨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고핀을 향해 박수를 보내 젊은 선수의 분전에 갈채를 보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였다. 모두가 즐거웠을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다비드는 많은 재능을 지닌 좋은 선수로 코트에서 과감함이돋보였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한편 호주의 유망주 버나드 토믹(61위)은 빅토르 하네스쿠(54위·루마니아)와의 1회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 탈락했다. 지난 1월 생애 첫 투어 승리를 따낸 토믹은 코치이자 아버지인 존이 토믹의 연습 상대에게 박치기한 탓에이번 대회 참가가 금지되는 악재를 만났고 이번엔 부상까지겹치고 씁쓸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마리옹 바르톨리(13위·프랑스)가올가 고보르초바(63위·벨라루스)를 접전 끝에 2-1(7-6<8>4-6 7-5)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반면 노장 기미코 다테(83위·일본)는 세계 9위인 사만사 스토저(호주)에 0-6,2-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43세의 나이로 호주오픈 3회전에진출하며 여자단식 본선 최고령 승리 기록을 세운 바 있는다테는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선수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나이로 본선에 도전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다테는 1989년에 처음으로 이 대회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45번째로 출전한 메이저대회다.
한편 이날 스케줄은 비로 인해 예정된 40개 경기 중 26개밖에 치러지지 못했다.
< 김 동 우 기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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