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이 이븐파로 선방, 2위에 4타차 우승
▶ 제35회 백상배 미주오픈 폐막, 시니어조는 ‘14전15기’로 김태연씨 우승
백상배 우승을 차지한 샘 이씨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아버지의 권유로 출전한 샘 이(21·버뱅크)씨가 제35회 백상배 미주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시미밸리 로스트캐년 골프클럽의 까다로운 (스카이)코스에서 첫날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던 샘 이씨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도 이븐파 72타로 버텨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라운드 합계 스코어도 유일하게 언더파(3언더파 141타)를 기록, 2008~2009년에 이어 3번째 우승을 노렸던 아로마 골프센터 티칭프로 설재원(33)씨를 4타차로 돌려세웠다. 설재원씨가 먼저 버디를 잡아내며 2타차로 압박했지만 샘 이씨는 3번홀에서 곧바로 버디로 응수하며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전장이 7,300야드에 육박하는 코스가 워낙 까다로워 보기 2개에 15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했지만 버디 4개로 이를 모두 만회, 끝에는 2위와 간격이 오히려 4타차로 늘어났다.
챔피언조 선수들이 모두 반환점은 무난히 돌았지만 ‘백9’에 들어서는 보기에 더블보기가 쏟아진 ‘서바이벌 게임’ 그 자체였다.
시니어 그룹에서는 김태연(53·코로나)씨가 2언더파 70타를 휘둘러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 김정국(58)씨의 5년 만에 4번째 우승을 막고 15번째 도전 만에 백상배 챔피언의 목표를 달성했다.
김태연씨는 이날 파5인 5번홀에서 25야드짜리 칩샷이 홀컵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 이글로 전세를 뒤집은 후 차근차근한 플레이로 계속 간격을 벌려나갔다. 1라운드를 1타차 선두로 마친 뒤 “허리만 안 아프면 4, 5언더파는 자신있다”고 말했던 김정국씨는 결국 허리부상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경기 내내 표정이 밝지 못했던 끝에 3오버파 75타에 그쳐 4타차로 새로운 챔피언 김태연씨에 타이틀을 내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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