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오픈 테니스 3회전서 신성 디미트로프와 격돌
▶ 2011년 챔피언 리나(중국)는 2회전 탈락
노박 조코비치가 경기 도중 하늘을 덮은 먹구름을 향해“흩어져라”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프렌치오픈 챔피언십에서 테니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남자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가볍게 3회전에 안착했다.
30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2회전경기에서 조코비치는 기도 페야(아르헨티나)를 6-2, 6-0, 6-2로 가볍게 일축했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불가리아 출신의 떠오르는 스타이자 마리아 샤라포바의 연인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와맞붙는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4회, 윔블던과 US오픈 각 1회 등 6차례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고 이번에 프렌치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까지 올라4연속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1승 앞까지 다가섰으나‘ 롤랑가로의 제왕’인 라파엘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중간에 몇차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조코비치의 순항에는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이날30개의 위너를 뽑아내며 3세트 합쳐단 4게임만을 내주고 1시간26분만에페야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일축했다.
한편 그와 3회전에서 격돌하게 된 디미트로프(26번시드)는 와일드카드인 루카스 푸일을 6-1, 7-6, 6-1로 물리쳤다. 디미트로프는 이달초 마드리드오픈 2회전에서 조코비치를 7-6, 6-7, 6-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고 지난달 몬테카를로 매스터스에서는 나달을 상대로1세트를 따내는 등 최근 빠른 상승세를타고 있어 조코비치로서는 만만치 않은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2011년 우승자인 중국의 리나(6위)가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나는 이날 2회전에서 베타니 마텍 샌즈(67위·미국)에게 7-5, 3-6, 2-6으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2년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던 리나가 이 대회에서 3회전 이전에 떨어진 것은 7번째 출전만에 처음이다. 리나는 경기가비로 인해 4번이나 중단된 것을 지적하며 “코트에 3번 다시 돌아오는 것이힘들었다”고 말해 비 때문에 제 컨디션을 찾기가 어려웠음을 토로했다. 리나의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에시작,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이밖에 세계랭킹 3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아니카 벡(62위·독일)을 6-4,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 무대를 밟았고 한국계 미국인 선수 제이미 햄프턴(54위)은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150위·슬로바키아)를7-5, 6-2로 꺾고 역시 3회전에 올랐다.
한편 이날도 비로 인해 단식 10개 매치가 순연됐고 이중엔 대회 8회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과 마틴 클리잔의 매치도 포함돼 있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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