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오픈 V8 도전 고전 끝 3회전 올라 샤라포바도 3회전에
프렌치오픈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이 3회전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프렌치오픈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롤랑가로의 제왕’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회전에 이어 또 다시 첫 세트를뺏기는 고전 끝에 3회전에 올랐다.
3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남자단식 2회전 경기에서 나달은 마르틴 클리잔(35위·슬로바키아)에 4-6로 첫 세트를내준 뒤 다음 3세트를 모두 6-3으로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도 첫세트를 뺏겼던 나달은 이로써 지난해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7경기 동안단 1세트를 뺏겼던 것보다 많은 세트를두 경기 만에 내줬다. 지난해까지 프렌치오픈 8차례 출전에서 53경기를 치르며 단 14세트만 내줬던 것에 비교하면훨씬 위력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나달은 3회전에서 파비오 포그니니(29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나달은 이번 대회가 비로 중단되는사태가 반복되면서 스케줄이 엉망이계속 꼬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클리잔과의 경기가비가 온다고 예보가 내려진 30일 오후늦게 배정돼 결국 31일로 연기되면서휴식일은 잃은 것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경기한 포그니니는 나달과달리 하루를 푹 쉬고 1일 3회전에서 나달과 격돌하게 된다. 나달은 “난 코트에서 거의 3시간을 뛴 반면 상대는 라커룸에서 TV를 보고 쉬었다. 이건 불공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계속해서 경기 일정이 미뤄지면서 나달이 대회 8번째 우승을 이루려면 31일부터 10일간 6개 매치를 이겨야 하는강행군을 통과해야 하게 됐다. 나달은지난 2월 무릎부상에서 회복돼 코트에복귀한 뒤 출전한 8개 토너먼트에서모두 결승에 진출해 이중 6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38승2패의 성적을올리고 있다.
한편 대회 2번시드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30번시드 줄리엥 베네토(프랑스)를 맞아 6-3, 6-4, 7-5로 스트레이트세트승을 거두고 나달이 3회전에 오른날 4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통산18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하고있다. 4번시드인 다비로 페레르도 같은 스페인의 펠리시아노 로페스를 6-1,7-5, 6-4로 뿌리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올랐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3회전에올랐다. 샤라포바는 전날 유지니 보차드(77위·캐나다)를 6-2, 6-4로 제압하고 32강에 올라 정제(43위·중국)와 4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전날 1세트 게임스코어 4-2로 앞선 상황에서 일몰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두 게임을 내리 더 따내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도 4게임을 내주며 다소 고전했으나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이밖에 마리야 키릴렌코(12위·러시아)는 애슐리 바티(183위·호주)를 6-3, 6-1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김 동 우 기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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