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시즌 4승을 작성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우즈는 1일 오하이오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벌어진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나인홀 역대 최다스코어를 작성하는 부진을 보였다. 전날 비로 경기가 순연돼 우즈는 3라운드를 백나인 10번홀에서 출발했다. 9개홀을 도는 동안 8오버파 44타라는 주말골퍼의 점수를 냈다.
2009년 11월 성추문 이후 부진에 빠졌던 우즈는 2010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79타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나인홀 8오버파의 최악의 스코어카드를 적어낸 것. 우즈는 PGA 데뷔 이후 나인홀 7오버파는 3차례 기록한 적이 있다. 1996년 투어챔피언십, 2007년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등이다. 이번 나인홀 8오버파 부진은 초고속 시즌 4승에 메모리얼 토너먼트 통산 5승을 거두며 이 코스에 강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12번홀(파3) 티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라이가 좋지않아 첫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1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역시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17번홀(파4) 보기로 한 타를 더 잃은 뒤 18번 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세계랭킹 1위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였다. 세 번째 샷을 높이 뛰워 그린 위에 올렸으나 내리막을 타고 다시 뒤로 구르는 바람에 네 타만에 온그린했고 이후 짧은 퍼트를 연달아 놓쳐 쓰리퍼트로 백나인홀을 마감했다.
우즈는 프런트 나인홀에서 5홀까지 버디 3개를 낚으며 회복하는 듯했으나 또 다시 보기가 나와 3라운드는 7오버파 79타로 끝냈다. 우즈의 18홀 최다 타수 기록은 2002년 브리티시오픈의 81타다. 우즈는 2일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븐파에 그쳐 4라운드 동안 단 한번도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하고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한 성적으로는 가장 나쁘다.
우즈는 한 주 쉰 뒤 오는 13일 팬실베니아 메리온 골프클럽에서 벌어지는 US 오픈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다. 2008년 토리파인스 US오픈 우승 이후 5년 동안 메이저 타이틀 우승이 없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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