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의 ‘나이스 가이’로 통하는 맷 쿠차가 시즌 2승을 올렸다. 쿠차는 2일 오하이오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52야드)에서 막을 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케빈 채펠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시즌 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타이거 우즈(4승)과 쿠차 뿐이다. 쿠차는 시즌 초반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쿠차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11번홀(파5)에서는 긴 버디 퍼트를 넣은 쿠차는 15번홀(파5)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 2위 그룹과 4타차로 격차를 벌렸다.
케빈 채펠은 13,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쿠차를 추격했지만 벌어진 타수차가 너무 컸다. 채펠이 18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자 쿠차도 18피트의 장거리를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채펠은 10언더파 278타, 카일 스탠리는 7언더파 3위에 올랐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가 1언더파 공동 21위로 가장 성적을 유지했다. 리차드 리는 3오버파 공동 41위, 첫날 리더보드 상단을 지킨 찰리 위는 2라운드 이후 무너져 8오버파 공동 65위로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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