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콜슈라이버, 니시코리 꺾고 8강 진출
▶ 프렌치오픈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한 그랜드슬램대회 최다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롤랑가로의 제왕’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렌치오픈 남자단식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르며 4강충돌 코스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3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4회전경기에서 16번시드의 필리프 콜슈라이버(독일)에게 첫 세트를 4-6으로 내줬으나 다음 3세트를 6-3, 6-4, 6-4로 따내 역전승을 거두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어린 시절 코치였고 자신이 ‘두 번째 어머니’로 여겼던 옐레나 겐치츠가 이틀 전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픈 마음으로 코트에 나섰고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트를 내주기도 했으나 결국은 승리를 거두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힘들다. 하지만 인생이란 이런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가까웠고 그녀는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12번시드의노장 타미 하스와 4강 티켓을 놓고 맞서게 됐다. 하스는 미카엘 유즈니를6-1, 6-1, 6-3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8강에 올랐는데 올해 35세인 그는 지난1971년 이후 프렌치오픈 최고령 8강진출자가 됐다.
한편 프렌치오픈 7회 우승자인 나달은 13번시드 게이 니시코리(일본)를6-4, 6-1,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대회 7번째 우승을 달성한 나달은 프렌치오픈에서 통산전적이 56승1패가 됐다. 나달은 8강전에서 9번시드의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스위스)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바브링카는 7번시드 리처드 가스케(프랑스)를 맞아 첫 두 세트를6-7, 4-6으로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이후 다음 3세트를 6-4, 7-5, 8-6으로 따내는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전은 조코비치 대 하스, 나달 대 바브링카. 로저 페더러 대 조-윌프리드 송가, 다비드 페레르 대 타미 로브레도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가미국의 신예 슬론 스티븐스를 6-4,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8강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18위·세르비아)와 격돌한다.
얀코비치는 한국계 미국인 제이미 햄프턴(54위·미국)을 6-0, 6-2로 가볍게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여자단식 8강은 샤라포바 대 얀코비치 외에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9위·러시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 대 사라 에라니(5위·이탈리아),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 대 마리야 키릴렌코(12위·러시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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