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라포바, 12번 연속 패한‘천적’서리나와 결승 격돌
▶ 프렌치오픈
여자 프로 테니스 세계 랭킹 1 ,2위인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걸고 맞붙는다.
서리나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렌치오픈 12일째 여자단식 4강전에서 작년 준우승자 사라 에라니(5위·이탈리아)를 46분 만에 6-0 6-1로 가볍게 꺾고 커리어 최다 연승행진을 ‘30’으로 늘렸다. 서리나의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20번째다.
샤라포바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를 2-1(6-1 2-6 6-4)로 물리쳤지만 결승무대에서 2005년 이후 단 한 번도 꺾지 못한 상대를 만나 전망이 어둡다. 올해 세 차례를 포함, 서리나는 샤라포바를 12번 연속 꺾었다.
메이저대회 상대 전적도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만 샤라포바가 이겼을 뿐 나머지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서리나가 웃었다.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서 둘이 맞붙는 것은 2007년 호주오픈 이후 6년여만이다. 먼저 열린 샤라포바-아자렌카 준결승은 ‘괴성녀’끼리의 맞대결이었다. 둘은 샷을 날릴 때마다 큰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들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랠리가 오가면서 두 선수의 기합이 코트를 쩌렁쩌렁 울렸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승리의 포효까지 내지른 쪽은 샤라포바였다.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한 샤라포바는 이후 여섯 게임을 내리 따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를 2-6으로 내줘 경기 주도권이 아자렌카에게 넘어가는 듯했다. 이때 비가 내려 경기가 약 30분 정도 중단되며 아자렌카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샤라포바는 이날 고비마다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고전했다.
샤라포바는 3세트에만 7개를 포함해 무려 11개나 쏟아냈는데도 지난해 호주오픈 결승과 US오픈 4강에서 아자렌카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는데 성공했다. 하드코트에서 훨씬 강한 아자렌카는 8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프렌치오픈 4강에 오른데 만족해야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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