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서 아마추어 최고 공동 17위
▶ UC버클리 2년생 마이클 김 인터뷰
US버클리 2학년생인 마이클 김은 이번 US오픈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며 밝은 장래를 예고했다. < 연 합 >
“최대한 즐겼고 결과가 잘 나와서아주 기쁘다”16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근교메리언 골프클럽(파70·6,996야드)에서막을 내린 제113회 US오픈 골프챔피언십에서 10오버파 290타로 공동 17위에오른 한인 아마추어골퍼 마이클 김(19·한국명 김상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아마추어 선수 중 최고 성적으로 실버메달을 받았지만 3라운드까지 단독 10위를 달려 주변에서는 17위라는 최종 결과에 실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도 있었지만 마이클 김은 “그저 즐기려고 했다.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쿨’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UC 버클리 2학년생인 마이클 김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인 지난2000년 TV 부품제조업체를 운영하는아버지 김선득(55)씨와 함께 샌디에고로 이민왔다. 이후 초등학교 때 특기활동으로 골프채를 잡은 것이 인연이 돼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마이클 김은 이번 시즌 전국대학체육협회(NCAA) 대회에서 4승을 거두며대학골프 최고선수에 주는 잭 니클러스 상을 받았고 골프위크 선정 대학골프랭킹 1위이자 세계아마추어 랭킹은9위에 올라있다.
언더파를 친 선수가 한 명도 없었을만큼 세계정상급 선수들도 쩔쩔 맸던메리언 골프클럽에서 에서 그는 아마추어답지 않은 여유와 정교한 샷으로큰 주목을 받았다. 3라운드 직후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보면서 내가 몇 위인지 또는 선두와 몇 타 차인지 등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단지 유명한 스타선수들과 경쟁한다는 사실에 기뻤을 뿐”이라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마이클김이) 비거리는 짧지만 퍼트 실력이 프로급으로 전장 7,000야드가 되지 않는이번 대회 코스와 잘 맞는다”는 분석을내놓기도 했다.
부친 김씨는 마이클 김이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상승세를 타는 원천을‘강한 정신력’에서 찾았다. 처음부터 프로로 키울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지간한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가능성을 봤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에는 3라운드 마지막 부분에서 좋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위기에서도 평상심을 잘 유지하면서 큰 대회에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마이클 김은 초등학교 시절 처음 골프를 접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중학교 때였다고 한다. 특히 고교 3학년이던 2010년 웨스턴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2등을 한 것이 골퍼로서 잠재력을확인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마이클 김은“ 주니어 무대에서는 상당히 큰 대회인데 그때부터 많은 대학이 내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그때는 좋은 대학들의 관심을 받고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이 제일 큰 목표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US오픈을 계기로 자신에 대한인지도가 달라졌음을 실감하고 있다.
대학골프에선 최강자지만 US오픈 무대에선 무명의 아마추어 중 한 명에 불과했으나 대회가 끝난 뒤에 많은 미국인 팬들로부터 사인요청을 받고 있다.
한편 마이클 김은 원래 프로전향은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생각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시즌 대학무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뒤 US오픈에서도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치자 졸업전 프로전향 여부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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