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 리버스 감독(왼쪽부터)을 따라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도 LA 클리퍼스로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레이 앨런(오른쪽)은 지난해 먼저 마이애미 히트로 떠나 다시 한 번 NBA 정상에 올랐다.
결국에는 LA 클리퍼스가 보스턴 셀틱스의 명장 글렌 ‘닥(Doc)’ 리버스(51)를 사령탑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23일 ESPN.com 보도에 따르면 셀틱스는 클리퍼스로부터 내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리버스 감독을 3년간 2,100만달러가 남은 계약에서 풀어줬다.
클리퍼스는 리버스 감독에 똑 같은 대우를 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퍼스는 리버스 감독의 영입으로 인해 크리스 폴과 재계약이 확정된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번 ‘감독 트레이드’는 셀틱스가 ‘재건설’에 들어가야 할 단계였기에 가능했다. 리버스 감독은 케빈 가넷(37)과 폴 피어스(35) 등 핵심스타들이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들어 어린 선수들로 새로 만들어야 하는 팀에 돌아기길 꺼리고 있었다.
셀틱스의 대니 에인지 단장은 길게 보고 팀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마당에 리버스 감독을 내주면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챙긴다는 결정을 내렸다. 셀틱스 구단주도 우승후보도 아닌 팀에 700만달러 연봉 감독을 계속을 두길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넷과 피어스는 리버스 감독을 따라 클리퍼스로 올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셀틱스는 피어스를 풀어주는 조건으로도 1라운드 지명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퍼스는 원래 셀틱스가 리버스 감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센터 디안드레 조단과 가넷을 맞바꿔주려고 했다. 하지만 크리스 폴의 LA 레이커스행도 막았던 데이빗 스턴 NBA 커미셔너가 승인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감독-지명권’ 트레이드부터 성사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턴 커미셔너는 이번 트레이드와 관련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에 나중에도 가넷-조단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리버스 감독은 마치 자신이 이번 트레이드를 직접 추진한 것처럼 보인 점이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리버스 감독은 “팀 재건설을 맡을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을 뿐 셀틱스 사령탑 복귀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리버스 감독은 LA 시간으로 월요일 아침으로 스케줄 된 기자회견에서 셀틱스를 떠나 클리퍼스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클리퍼스는 리버스 감독을 잡는데 실패했을 경우 월요일 아침 브라이언 쇼 또는 바이런 스캇을 새 감독으로 임명할 계획이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