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 3연속 메이저 우승‘청신호’
▶ US 여자오픈, 3위도 김인경 역시‘우리 여자 오픈’
박인비가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여자골프의 1인자’로 떠오른 박인비(24)가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27일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서보낵 골프클럽(파72·6,821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나중에 김하늘(24)에 1타 뒤진 2위로 밀렸지만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시즌 개막 후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캘린더 그랜드 슬램의 발판을 놓게 된다. 박인비의 올 시즌 5승 중에는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이 포함돼 있다.
박인비는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부터 아이언샷을 홀 3피트 이내에 붙여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14번홀(파4)에서도 6~7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1타씩을 줄인 박인비는 4번홀(파4)에서도 8피트 버디펏을 정확하게 집어넣었다. 6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의 보기를 적어냈지만 8번홀(파5)에서 5피트 버디펏으로 만회하고 1라운드를 마쳤다. 퍼팅회수가 25번에 불과했다.
함께 라운딩을 한 세계랭킹 2위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는 이에 대해 “10피트 미만인 펏은 놓치는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하늘의 샷도 매서웠다.
김하늘은 그린 적중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샷으로 계속 버디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그 덕분에 퍼팅회수를 23개까지 줄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전문가들이 ‘US오픈 스타일’로 꼽는 김인경도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4번홀에서 1타를 잃은 김인경은 7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았다. 12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인 김인경은 13번홀(파5)에서 5피트 버디펏을 떨궈 박인비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수차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김인경은 18번홀에서 3피트짜리 파펏을 놓쳐 김하늘에 2타, 박인비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5)은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루이스, 강혜지, 이미나 등과 나란히 공동 17위로 타이틀 방어전 첫날을 마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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