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학교, 한인 설문조사…79%가 “공급 부족”
▶ 노인아파트 등 8년 이상 대기자들도 수두룩
민족학교 케이트 강 담당자와 민족학교 연장자 모임인‘가브리’ 회원들이 지난 5월 실시한 한인들의 노인아파트 인식과 현황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를 원하는 한인 수요에 비해 아파트가 태부족이어서 입주까지는 최장 8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학교(사무국장 윤희주)는 지난 5월 LA시 선거기간 중 한인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약 80%에 달하는 한인들이 LA시에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인 598명이 LA에 노인아파트 등 저소득층 아파트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답했고, 1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노인아파트 등 저소득층 아파트의 공급 부족으로 아파트 입주를 신청하고 대기하는 한인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8년까지 대기해야 아파트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은 64%가 저소득층 및 노인아파트 입주를 신청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신청서를 내고 입주하기까지 기다린 기간이 1년에서 4년 미만이 42%로 가장 많았고, 4년에서 8년이 33%, 1년 미만이 11%였다. 하지만 8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는 응답도 11%나 돼 저소득층 및 노인 아파트 공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임을 보여줬다.
또, 관련 정보 얻기가 어려운 점도 한인들의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응답자의 25%는 관련 정보가 부족해 노인아파트 입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민족학교측은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의 노인아파트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인 아파트 입주를 원하는 한인들은 민족학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노인아파트 입주 신청 대상인 65세 이상 한인은 현재 LA에만 1만6,000여 명이 거주 중이다.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LA 한인타운 지역과 다운타운 지역에 연방주택국 보조를 받아 입주자가 소득의 30%만을 렌트로 내는 저소득층 노인아파트(섹션 8)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 응답자의 대다수인 73%가 생활이 편리한 한인타운 지역 아파트에 입주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응답자들은 렌트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줄어든 렌트만큼 취미생활(31%), 의료비용(25%), 음식 및 의류 등의 의식주(24%), 친교활동(12%) 등에 더 지출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LA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한인 유권자 753명을 대상으로 노인아파트 수요 인식 조사는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실시됐고, 현황 파악 조사는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됐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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