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포스터은행 인수 완료…전국에 54개 지점망 확보
사진: BBCN은행•포스터은행 임원들이 인수•합병서 서명후 기념촬영을 했다.(좌측부터 BBCN은행 김규성 동부총괄전무•민수봉 행장•케빈 김 회장, 포스터은행 석철수 이사장•김병탁 행장•임성대 부행장)
LA에 본사를 둔 대형은행 BBCN은행이 13일, 포스터은행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시카고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이로써 지난 1989년 설립된 포스터은행은 24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BBCN은행 케빈 김 회장과 포스터은행 석철수 이사장은 이날 노스브룩 쉐라튼호텔에서 인수•합병서에 서명, 인수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두 은행 임원진이 배석한 이날 행사는 타지역 한인 언론사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되기도 했다.
BBCN은행은 지난 4월 포스터은행을 460만달러, 주당 34.67달러로 인수•합병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그동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관계 당국의 최종 승인 등 제반 절차를 마치고 이날 최종 인수하게 된 것이다. 작년말 기준 자산 4억1,213달러, 자본금 2,368만달러, 12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포스터은행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년간 총 2,793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입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BBCN은행은 지난해 시애틀의 PI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일리노이주 8개, 버지니아주 1개의 지점을 소유한 포스터은행도 인수함으로써 전국 주요 6개 도시에 총 54개의 지점을 소유, 운영하게 됐다.
BBCN은행은 10월 28일부터 두 은행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날부로 예금계좌 수수료와 이자율이 조정되며, 포스터은행의 온라인뱅킹, 빌페이(Bill Pay), 텔레뱅킹 서비스도 통합시스템 직전인 10월 26일까지만 변동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변경에 대한 세부사항은 시스템통합 한달전까지 고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 포스터은행 고객은 시스템통합전까지 BBCN은행 ATM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인출•잔고확인을 할 수 있고 데빗카드와 비밀번호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은행 체크와 예금전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계좌번호도 일부를 제외하고 그대로 유지되며 계좌 변경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사전 연락을 취해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터은행의 창구직은 감원이 없으나 중간 간부급 이상에서는 중복되는 직책에 따라 일부 감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BCN은행은 경력과 직책에 따라 직원들의 자리를 최대한 찾아주되, 감원 대상에게는 구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BCN은행 케빈 김 회장은 “오늘은 포스터은행의 마지막날이 아니라 BBCN의 일부가 되는 뜻깊은 날이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 은행 19위에 랭크되는 등 BBCN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시카고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한인들이 많고 물류중심의 경제시스템이 발달돼 있어 큰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포스터은행 석철수 이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를 직원들이 합심해 잘 이겨냈으나 이후 국가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커뮤니티은행으로 살아남기에 힘든 환경이었다. ‘포스터’라는 브랜드가 없어지는 것이 서운하긴 하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한인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함께 해준 고객들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홍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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