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DC 중심부의 해군 복합단지‘네이비 야드’의 전경.
무려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의 심장부인 수도 워싱턴 DC가 충격파에 휩싸였다.
총기사건·사고가 빈발하는 미국이지만 백악관과 연방 의사당에서 가까운 수도 한복판에서, 그것도 군시설 내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것이고, 지난 4월 보스턴 테러사건에 이어 9.11 테러 12주년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한 대형 총기사건이어서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 아론이 ‘침묵의 살인자’ ‘냉혈한’이었다고 증언했다. 무표정한 모습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8시15분께 3층 사무실에서 나오다가 복도 건너편 40야드 밖에서 총을 든 괴한을 발견했다는 테리 더햄은 용의자가 “아무런 말이 없고 조용히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 직후 워싱턴 DC 도심은 모든 교차로와 공공장소에서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있고, 상공에서는 하루 종일 헬리콥터들이 돌아다니며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연방 항공 당국은 워싱턴 시내 레이건 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비행기 편의 운항을 모두 중단시켰고, 총격사건이 일어난 해군 체계사령부는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대기할 것을 명령했으며 주변 학교도 모두 폐쇄했다.
◎…이날 사건현장에서 가까운 연방 의사당의 경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연방 상원은 17일 오전까지 휴회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날 저녁 해군 체계사령부 인근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워싱턴 내셔널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프로야구 경기는 연기됐다. 이날 사건은 지난 1982년 78명의 사망자를 낸 ‘에어 플로리다’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해군 복합단지는 포토맥 강으로 흘러드는 애너코스티어 강변에 있는 이 시설로 연방 의사당에서 불과 1마일, 백악관에서는 3마일 떨어진 워싱턴 DC 중심부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에는 과거 조선소와 군수공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해군 참모부를 비롯해 여러 해군관련 건물이 들어선 일종의 군 행정 복합단지로, 이곳 해군 체계사령부는 함정과 잠수함, 전투장비 등을 건조, 구매, 유지 관리하는 곳으로 약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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