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루비오 "어떤 대가 치르더라도 무산시켜야"
▶ 크리스티·폴·진달 "정부 폐쇄 안돼…현실적 접근"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대권 주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 폐지를 놓고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내에서도 극우 보수주의 운동이나 집단을 일컫는 ‘티파티’(tea party)의 총애를 받으면서 공화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입을 열 때마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대 업적으로 삼는 건보 개혁을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심지어 일부 연방 정부 기관의 일시적 폐쇄(셧다운)도 불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오바마케어를 무산시켜야 한다면서 크루즈 의원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공화당 잠룡들도 있다.
이미 2011년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사안이어서 내키지는 않지만 수용할 것은 수용해야 하며 정부 폐쇄는 국민의 신뢰와 어긋난다는 것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워커 주지사는 이날 미시간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일을 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정부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오바마케어 관련 지원 예산을 전부 삭감한 2014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과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리 없어 정부 폐쇄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을 지적하는 발언이다.
티파티가 선호하는 또 다른 대권 후보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조차 오바마케어가 발효하는 것을 멈추려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폴 의원은 미시간주 전당대회 도중 공화당의 하원과 민주당의 상원이 각각의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나서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너무 없다고 경고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공화당은 무조건 ‘노’(no)라고 얘기하는 반대당만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예산 전쟁에 따른 후폭풍이 공화당을 덮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크루즈 의원은 1995년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해 연방 정부가 폐쇄됐고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듬해 재선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공화당도 1996년 및 1998년 선거에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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