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도는 집’작가 크리스 리씨 한국 강단에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꿈꾸는 삶’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차세대 한인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 리(39·사진)씨가 한국에서 제자 양성을 시작했다.
이번 학기부터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교수로 임용돼 신촌 캠퍼스에서 문학 창작과 영어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는 그는 “작가는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고 불규칙한 일상 등 생활이 고독하다”며 “뛰어난 학생과 교수들이 모이는 곳에서 교류하면서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목사인 부친을 따라 4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미국과 영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미국과 영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그는 지난해 발간한 첫 단편 소설집 ‘떠도는 집’(Drifting House)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데뷔작 ‘떠도는 집’은 한국인에 대한 9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북한 탈북자 가족이나 미국 이민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중년 여성 등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애환을 담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권위 있는 영어권 문학상인 ‘더 스토리 프라이즈’(The Story Prize)의 스팟라잇 어워드(Spotlight Award)와 ‘푸쉬카트 프라이즈’(Pushcart Prize)의 특별한 주목 부문(Special Mention)을 수상했다.
특별한 계획 없이 그저 글이 좋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어쩌다 소설가를 직업으로 삼게 됐다. 대형 출판사와 계약하면서 판권문제도 잘 해결됐다. 큰 상까지 받게 되면서 가끔 스스로 생각해도 놀랄 정도로 잘 풀렸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꼭 써야 하는 것은 써라. 언젠가 시장이 찾아 오게 돼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열정적으로 살다 보면 꿈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나 영국은 몸에 배어 있는 느낌이지만 한국은 항상 배우는 느낌”이라며 “한국에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해외에 비해 한국에서의 관심과 활동이 적은 편이었는데 넓혀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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