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서 중고품 판매·렌트 계약 땐
▶ “더 많은 금액 보내니 차액 돌려달라”수법
타주에 직장을 구해 이사를 하게 된 한인 강모(24)씨. 최근 중고품 거래 웹사이트에서 쓰던 가구를 팔기 위해 무빙세일 글을 올린 후 물품을 구입하겠다는 한 남성의 연락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해외에 나와 있으니 일단 가주에 있는 친구가 갖고 있는 내 명의의 2,000달러짜리 수표를 보내겠다”며 “차액만 돌려 달라”고 말했다. 강씨는 “수표를 받아 은행을 찾았다가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깜박했다가 속을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처럼 온라인 물물 거래나 계약 등 과정에서 가짜 수표를 이용한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의 이용이 잦은 중고물품 거래 온라인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사기행각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어 개개인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수의 아파트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 김모(72)씨는 세입자와 렌트 계약을 할 때마다 긴장을 하며 신원확인 과정을 꼭 거치고 있다. 많은 경우 온라인 광고를 통해 입주자를 찾다보니 가짜체크 사기의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온라인을 통해 아파트 렌트를 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외국에 있다는 사람과 온라인상으로 계약을 맺고 받은 체크가 가짜였다”며 “계약 금액보다 많은 액수가 적힌 체크를 보내 주고서는 차액을 돌려 달라고 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은행에 가서 확인해 보니 역시 가짜여서 신원을 꼭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가짜수표는 진짜수표처럼 보이도록 은행의 공식 마크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는 수법을 쓴다. 일단 위조수표를 받은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는 낌새가 포착되면 ▲착오나 실수가 있었다며 돈을 다시 환급해 줄 것을 요구하거나 ▲지급할 돈이 추가 발견됐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등의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짜수표를 자신의 은행계좌에 입금하고 사기 일당이 요구하는 나머지 액수를 해외로 송금하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은행에서 수표의 진위 여부를 밝혀내는데 통상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10일 정도가 소요돼 이 사이에 개인정보를 전달하거나 돈을 송금한다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가짜수표 사기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온라인 거래는 되도록 피하며 ▲체크 상에 있는 주소가 현존하는 주소가 맞는지 확인하고 ▲은행에서 수표의 진위 여부를 밝혀낼 때까지 돈을 입금하거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경찰은 “불가피하게 온라인을 통해 거래를 해야 한다면 상대방이 보낸 수표의 진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에 물건을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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