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내 물건 절도, 아파트 주차장·스트릿 할 것 없이…
▶ 연말 맞아 범죄 계속 기승, 귀중품 놔두지 말아야
LA 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26)씨는 지난 주말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했다가 차량 내부에 있던 고가의 물건을 털리는 경험을 했다.
토요일 타운에서 열린 송년모임에 참석해 술을 마신 김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차를 세워놓고 택시를 타고 귀가했는데 다음날 차를 가지러 가보니 누군가가 승객석 창문을 깨고 차 안에 있던 내비게이션 등을 몽땅 털어갔다는 것이다.
김씨는 “차량 내 절도를 당할 줄 알았더라면 차를 길거리에 주차해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LA 한인 박모(29)씨도 지난 주말 한인타운 인근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뒀다 차량 내부에 있던 물품을 도난당한 경우.
박씨는 “월요일 출근을 위해 주차장을 찾았는데 주말 동안 누군가 차량의 문을 열고 차량 내부를 모조리 뒤진 흔적을 발견했다”며 “다행히 큰 피해는 아니었지만 누군가 차량내부를 샅샅이 뒤졌다는 사실에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일대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전문으로 노리는 차량털이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7일자 보도) 연말을 맞아 공용주차장과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 등 무차별적인 차량 내 절도범죄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최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공용주차장 및 인적이 드문 주택가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차량털이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용의자들은 문이 열려 있는 차량만을 골라 노리거나 창문을 깨고 차량의 문을 개방한 뒤 차내 비치된 물품을 닥치는 대로 훔쳐가고 있는 상황이다.
LAPD에 따르면 현재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1주일 평균 20건 정도 차량 내 물품을 대상으로 한 절도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LAPD 관계자는 “주말 등 장기간 공용주차장 또는 길거리에 차량을 주차할 경우 차량털이 범죄 용의자들의 주된 목표물이 될 수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연말연시 발생하는 각종 모임 때문에 음주 후 길거리에 차량을 주차한 채 귀가하는 한인들도 언제나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털이 및 차량절도와 같은 차량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차된 차량의 문을 잠그는 것은 물론 차량 내부에 금전적 이득이 될 만한 물품을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LAPD는 차량털이 등 차량관련 절도피해를 당했을 경우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지문채취 등 증거수집이 필요할 수 있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잘 보존해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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