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셀폰으로 날아드는 성탄·새해 인사
▶ “시차 고려해 보냈으면…”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시도 때도 없이 끊임없이 울려대는 카톡 메시지 소리가 스트레스가 된다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성탄카드나 연하장 대신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밤잠을 설친다고 호소하는 한인들도 있다.
한국에 지인이 많은 한인 박모(42)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쉴 새 없이 들어오는 카톡 메시지 때문에 잠을 설쳐야 했다.
박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국의 지인들이 보낸 카카오톡 SNS 알람 소리가 새벽까지 이어져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시차를 고려하지 않고 보내는 카톡 인사에 반가움보다는 짜증이 앞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카고에서 오렌지카운티로 이주한 김모(27)씨도 지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새벽 내내 울려대던 SNS 알람소리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경우.
김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랜만에 늦잠을 청했는데 시카고에 거주하는 지인들이 발송한 메신저 알람소리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하나에 일일이 답장을 보내느라 상당한 시간도 소비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등 무료 SNS가 정착되면서 카드 대신 메신저로 인사를 나누는 한인들이 급증하면서 무분별한 SNS로 인한 스트레스도 늘고 있다.
조모(32)씨는 “스마트폰 메신저의 편리한 점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배려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메신저로 보내오는 단체인사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평소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하는 이모(24)씨는 “학교 친구들과 단체 메신저로 대화를 즐기는 편인데 가끔은 단체 대화방에서 뛰쳐나오고 싶을 때도 있다”며 “스마트폰 메신저가 대중화됨에 따라 올바른 사용문화도 함께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T 전문가들은 늦은 밤 시간대 메신저 알람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설정메뉴에서 알람통보 유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신년인사 등 다량의 메시지를 한꺼번에 전송해야 할 경우 컴퓨터 전용 메신저를 설치하면 불편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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