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LAX) 3번 터미널에서 총기를 난사해 연방 교통안전국(TSA) 직원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폴 시안시아(23)가 26일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연방 검찰에 따르면 시안시아는 랜초쿠카몽가의 샌버나디노 카운티 구치소에 마련된 임시 법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무죄(not guilty)를 주장했다.
시안시아는 지난 11월1일 LAX 총기난사 당시 공항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얼굴 등을 크게 다친 뒤 체포돼 18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0일 퇴원했다.
이날 목까지 올라오는 죄수복을 입고 나타난 시안시아는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무죄를 주장한다”고 쉰 목소리로 간단하게 대답했다.
시안시아가 이날 무죄를 주장함에 따라 법원은 배심원단을 구성해 시안시아의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을 열게 된다.
이에 앞서 연방 대배심은 지난 17일 시안시아를 살인, 살인미수, 연방공무원 살해 등 죄목으로 연방 법원에 기소했다. 이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시안시아는 사형 또는 종신형에 처해진다.
공소 유지를 맡은 연방 검찰은 사형 구형 여부는 나중에 연방 법무부 장관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첫 공판은 LA 연방 법원에서 내년 2월11일로 잡혔지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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