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러져간 별들
▶ ‘철의 여인’ 대처 전 수상 ‘모래시계’ 김종학 PD 타계
‘영원한 청년 작가’ 최인호씨가 9월25일 침샘암으로 5년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마침 올해가 등단 50주년이어서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서울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입선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 나그네’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사랑을 받았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으로 국내 드라마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김종학 PD가 7월23일 한 평 남짓한 고시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감각적인 연출력이 돋보인 대작 드라마로 짙은 감동을 안겨준 인물이기에 그 죽음조차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국제적으로도 많은 별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자유를 향한 긴 여정’을 마감하자 전 세계 정상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27년간 옥고를 치렀다. 그의 인종차별 철폐와 민주주의 정착의 노력은 1993년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인정을 받았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4월8일 87세로 생을 마감했다. 1979~1990년 11년간 총리로 재임하면서 민영화와 사회복지 지출삭감 등 과감한 신자유주의 개혁을 단행했다. 장기 불황에 빠진 영국 경제를 강력한 지도력으로 회생시켰다는 평가도 받지만, 노동조합을 탄압했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도 받는다.
‘20세기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베트남 독립영웅 보응우옌잡 장군이 10월4일 102세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지배를 끝내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던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베트남전 당시에도 세계 최강 전력을 갖춘 미국과 싸워 이겼고, 1979년 중국 침략도 막아냈다. ‘적이 원하는 시간, 적이 좋아하는 장소, 적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는다’는 ‘3불 전략’은 병법뿐만 아니라 경영학에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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