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특별위 보고서, 빈곤·교통·지도력 부재 지적
LA시가 지도력 부재 현상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시가 더 이상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조차 없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시민 13인으로 구성된 민간위원회인 ‘LA 2020 위원회’는 8일 LA의 암울한 미래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고, LA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재정 및 경제분야에서 시 정부가 나서 획기적이고 신속한 개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허브 웨슨 시의장의 주도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미키 캔터 전 연방 상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시의 유력한 민간 인사들이 참여해 지난 1년간 시가 안고 있는 경제 현안들과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들을 독립적인 위치에서 진단해 왔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위원회는 “LA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교통 문제와 빈곤 문제 등으로 점차 쇠퇴하는 국면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같이 산적한 시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만한 지도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위원회는 개혁조치 없이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LA시는 머지않아 시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캔터 위원장은 “LA 항만의 화물처리 능력개선을 위한 철도 야적장을 승인하는데만 8년이 걸렸을 정도로 LA시는 리더십 부재 현상을 겪고 있다”며 “LA시가 이해집단과 주민들의 ‘님비’현상으로 미적거리고 있는 동안 다른 주요 항만도시들은 그간 괄목할 만한 개혁조치를 이뤄내 LA시의 경쟁력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인 위원회에 참여한 토머스 세일레스 USC 부총장도 “LA시 민간부문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하고 있는 USC의 10억달러 개발프로젝트가 시의 승인을 받는데 무려 3년이 소요된 것이야 말로 시의 지도력 부재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LA시는 현재 항만, 공항, 수도, 전력 등 기본적인 인프라 투자가 급격히 줄고 있어 주요 대도시들과의 경쟁에서 갈수록 뒤처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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