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생 2명 도전 “꼭 성공해 희망 전파”
9일 LA에서 미 대륙횡단을 출발한 이해원(왼쪽), 오규호 학생이 도전에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꼭 성공해 의미 있는 도전으로 기억되고 싶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전거 대륙횡단에 나선 한국 대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LA를 출발해 2개월 간 자전거로 미 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에 앞서 단국대 오규호(수학과 4학년), 이해원(전기공학과 4학년) 두 학생이 9일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오규호씨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 나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이 무모한 도전을 의미 있는 도전으로 만들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며 “자전거로 2개월 내에 대륙을 횡단하는 이 도전에 꼭 성공해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모한 도전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자전거 대륙횡단을 위해 준비해야 할 비용부터 만만치 않았고 결국 1차 시도는 실패로 끝내야 했다. 하지만 첫 실패를 거울삼아 지난 6개월간 안산시를 비롯한 9개 기관에서 침낭, 자전거 정비기술 전수, 아웃도어 등을 후원받아 마침내 대륙횡단의 출발점에 설 수 있었다.
이해원씨는 “요즘 한국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토익점수 획득 등 스펙에만 연연하며 힘든 일을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이에 누군가가 도전의 창구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모한 도전에 성공해서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는 것이 두 학생들의 포부,교내 봉사 동아리에서 만난 두 학생의 자전거 횡단은 9일을 시작으로 오는 3월6일까지 ▶라스베가스 ▶휴스턴 ▶뉴올리언스 ▶애틀랜타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의 일정으로 하루에 70여마일을 달리게 된다. 미리 검색해 둔 캠핑장에서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청마의 해를 맞아 ‘두 마리의 말이 달린다’는 의미로 팀명도 ‘두마리아’라고 지었다는 두 학생들은 이번에 꼭 성공해서 도전으로서 봉사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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