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 스캔들 2제
▶ 일리노이 로너 후보 반대자들 집중 포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억만장자 사업가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노력에 역행하는 ‘최저임금 삭감’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브루스 로너(56ㆍ사진)는 지난 7일 전파를 탄 선거광고를 통해 “주지사에 당선되면 현재 8.25달러인 일리노이주 시간당 최저임금을 연방정부 수준인 7.25달러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 기업 ‘GTCR’ 회장을 거쳐 ‘R8 캐피털 파트너스’(R8 Capital Partners) 회장을 맡고 있는 로너의 지난해 소득 신고액은 총 5,300만달러.
로너는 “최저임금을 낮춰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일리노이주가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너의 이 공약은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민주·65)가 시간당 최저임금을 10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반발로 나왔다.
반면 노동자들은 화폐가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1969년 1.60달러였던 최저임금은 현재의 10달러 이상에 해당한다며 10.65달러까지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공화당인 커크 딜라드 주 상원의원은 “억만장자인 로너의 공약은 그가 일반 주민과 얼마나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캐런 루이스 시카고 교원노조위원장은 로너를 향해 “단 90일 동안만 정부보조 없이, 은행계좌의 넘치는 잔고에 손대지 말고, 시간당 7.25달러 임금만 가지고 살아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루이스 위원장은 “아이러니하게도 로너는 초당 7.36달러를 번다. 주당 40시간 노동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간당 7.25달러 임금에 의존해 살아가는 비정규직을 수용할 수 있겠느냐"며 “그 임금과 불확실한 삶의 조건 하에서 어떻게 네 식구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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