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공사 마무리, 가세티 시장·신 총영사 등 타종
10일 우정의 종각 재개장 행사에서 연단에 선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미 우호를 상징하는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이 38년 동안 묵은 때를 벗겨 내고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10일 우정의 종각이 위치한 샌피드로 앤젤레스 게이트팍(3601 S. Gaffey St., LA)에서는 ‘우정이 종각 보수공사 완공 및 재개장 기념 타종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주관한 이날 타종 행사에는 신연성 LA 총영사와 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시 관계자, 한인 인사 및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 LA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한 우정의 종각의 재개장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우정의 종각 재개장을 축하하는 타종식이 하이라이트였다. 가세티 시장과 신연성 총영사, 그리고 보수공사를 지휘한 범종사 채동희 종장 등 타종식에 나선 인사들은 1776년 미국 독립을 선언한 주들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총 13번 타종했다.
지난해 8월부터 종 표면 녹 제거와 문양 복원, 그리고 종각 단청을 새로 칠하는 등 대대적인 보수공사 끝에 원래 모습을 드러낸 우정의 종은 5개월 만에 맑고 우렁차게 울렸다.
가세티 시장은 이날 “한국 정부에서 종을 선물 받았고 보수 공사라는 두 번째 선물을 받았다”며 한국 정부와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새 회계연도부터 종각 보존관리 예산을 배정해 앞으로 LA 시정부가 책임지고 유지와 관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LA 카운티 돈 크나베 수퍼바이저(4지구)도 “우정의 종은 한미 양국의 자유와 평화, 우정을 영원히 상징할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신연성 총영사는 “우정의 종각은 미국의 독립과 개척자 정신을 높이 사고 두 나라 국민의 우호증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자녀와 타종식을 지켜본 주민 라라 허그헤이는 “샌피드로 이웃들이 페이스북으로 이번 재개장 행사 소식을 사전에 알려 많은 이들이 모였다”며 “우정의 종각은 지역 주민들이 아이들과 자주 찾는 뜻 깊은 장소로 새 단장한 종각 모습이 환상적”이라고 반겼다.
한편 한국 정부는 1976년 10월3일, 미국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우정의 종각을 미국에 선물했다. 이후 관리책임을 맡은 LA 시정부의 종각 보존관리가 소홀하자 2011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전면 재보수 비용 약 32만5,000달러를 특별 지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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