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가·면세점 자리 검색대로 리모델링
▶ 2015년까지 장기 공사 마땅한 휴식공간 없어
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 내 국적 항공사 탑승구 주변 식당들이 공사로 문을 닫았다.
지난 9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척들을 배웅하기 위해 LA 국제공항(LAX) 탐 브래들리 국제 터미널 출국장을 찾은 한인 김모(38)씨는 공항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국적기 출국수속 카운터 2층에 있던 터미널 내 식당들이 모두 폐쇄된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랜만에 LA를 방문한 친척들과 마지막 식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낭패였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한국으로 출국하는 남편을 배웅하러 역시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 나간 한인 강모(28)씨도 남편이 출국장으로 나설 때까지 함께 시간을 보낼 곳이 없어 당황한 경우.
강씨는 “출장이 잦은 남편을 공항에 배웅 나설 때마다 출국장 내부에서 간단히 햄버거라도 즐기곤 했는데 영업하는 식당이 없어 함께 시간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공사로 인해 출국장 내부가 어수선한 것은 물론 기존에 위치하던 식당가와 면세점도 사라져버려 썰렁한 분위기만 감돌았다”고 전했다.
LAX가 기존에 탐 브래들리 국제 터미널 출국장 내부에 위치했던 식당가와 면세점을 보안 검색대로 전환하는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해 앞으로 공항 이용객들의 크고 작은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는 현재 기존에 출국장 1층부터 2층 사이 위치하던 면세점과 푸드코트 등 식당가 전체를 신청사 내부로 이전한 상태로 공항 이용객이 출국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LAX 캐서린 오바라도 공보관은 “지난해 9월 LAX 탐 브래들리 신청사가 개항해 지난달부터 LAX는 기존 탐 브래들리 터미널 출국장에 위치했던 식당가와 면세점을 통째로 보안 검색대로 전환하는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공사는 오는 2015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앞으로 공항 이용객들은 공항 1층 입국장에 자리한 카페테리아를 이용하거나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뒤 신청사 내부에 있는 식당가와 면세점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항 출국장 내부 편의시설의 폐쇄로 유달리 공항에 마중 나가거나 배웅하는 것을 선호하는 한인 공항 이용객들은 불만이 크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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