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자 무차별 폭행 숨지게 한 풀러튼 경찰국 소속
정신질환을 앓던 노숙자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풀러튼 경찰국 소속 경관 2명에게 무죄평결이 내려져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서 열린 풀러튼 경찰국 소속 전 경관 매뉴엘 라모스(37)와 제이 시시넬리(39)에 대한 평결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이들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not guilty)를 평결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라모스는 차량파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토머스가 순응하지 않자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봉으로 토머스의 가슴을 구타했고, 나중에 출동한 시시넬리는 토머스에게 4차례 테이저 건(전기충격총)을 쏘고 수차례 얼굴을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토머스는 당시 병원으로 이송된 후 5일 뒤에 결국 숨졌했으며, 검찰은 이들 2명을 과실치사와 과잉 무력대응 등 혐의로 기소해 경관들의 과도한 공권력 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됐던 사건으로, 그동안 전국적인 관심 속에 재판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날 배심원 재판에서 무죄평결이 내려지자 숨진 토머스의 가족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 전망이다.
이번 재판에서 두 명의 경관의 변호인들은 켈리 토머스의 직접 사망원인이 마약중독에 의한 심장마비였다고 주장했고, 배심원들은 이틀간 단 8시간 동안만 논의를 한 뒤 무죄평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숨진 켈리 토머스의 부친 론 토머스는 “사법 시스템에서 정의는 사라졌다”고 개탄하고 “이번 평결은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해도 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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