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한 중소도시 가톨릭 교구가 신부들의 성범죄 합의금과 재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신청을 했다.
스탁턴 가톨릭 교구는 지난 20여년간 성범죄 합의금과 재판비용으로 1,400만달러를 지불했으며, 더는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새크라멘토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25만명의 가톨릭 신자를 둔 스탁턴 교구는 미국에서 신부들의 성범죄 문제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10번째 교구가 됐다.
스탁턴 교규는 앞으로도 원고·피고 변호비용 등 총 1,700만달러를 내야 하는 실정이다. 스탁턴 교구의 보험회사도 지금까지 총 1,800만달러를 썼다. 이 외에 파산보호 신청에 드는 법적 비용만도 100만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스탁턴 교구 측 변호인은 설명했다.
스탁턴 교구의 스테판 블레어 주교는 “우리는 20년 넘게 모든 성범죄 혐의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더는 성범죄 혐의에 대해 치를 돈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것은) 고통스럽고 어렵지만 올바른 결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성당으로서 해야 할 일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제 성추행 피해자 네트웍’(SNAP)의 서부지역 사무국장인 조엘 카스틱스는 “파산신청은 범죄에 대한 관심을 돈으로 돌려 성직자의 성범죄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는 행동으로 스착턴 교구 자신을 위한 책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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