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정부 공식 문장의 과거(왼쪽)와 현재. 카운티 정부는 현재 문장 내 미션 건물에 없는 십자가를 추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LA 카운티 정부가 공식 문장에 십자가를 넣기로 한데 대해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위반이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미 시민자유연맹(ACLU) 남가주 지부는 카운티 정부 공식 문장의 십자가가 “기독교에 대한 특혜이며 카운티 주민을 기독교도와 비기독교도로 분리하는 부적절한 처사”라며 연방 법원에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십자가는 카운티 문장 속에 그려진 LA 지역에 처음 정착한 스페인 이주민 공동체를 상징하는 샌개브리엘 미션 건물 위에 추가되기로 결정됐다. 미션 지붕에는 지진 때문에 무너진 탓에 십자가가 없었지만 4년 전 미션을 일부 재건하면서 십자가를 다시 세웠기 때문이다.
마이클 안토노비치, 단 크나베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현재 문장에 새겨진 샌개브리엘 미션의 형상은 실제와 다르다”며 “LA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샌개브리엘 미션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정확한 실제 모습을 새겨야 한다”며 십자가를 덧붙여 넣자고 주장해 최근 관철됐다.
이에 대해 마크 로즈봄 ACLU 남가주 지부장은 “미국의 위대함은 인종, 종교 등의 다양성에서 나온다”며 “다른 종교를 지닌 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했을 뿐 아니라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을 명백하게 어겼다”고 말했다.
1957년 LA 카운티 문장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십자가가 있었지만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2004년 십자가를 제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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