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자택에서 TV 중계를 지켜보던 아버지 이우근씨(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와 어머니 김인순씨 등 가족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25)는 이제 시대를 대표하는 스케이터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나오기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익시티 대회를 제패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 이후 12년 만이다.
이상화와 르메이돈 모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에서 ‘기록 혁명’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ISU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6초74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0.06초 단축시킨 이상화는 미국 솔트레익시티에서 열린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불멸의 기록’ 36초36을 찍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숏트랙을 통해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은 이상화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뒤 14년 만에 ‘살아 있는 전설’에 등극했다.
이상화는 중학생 시절부터 대학이나 일반부 선수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뽐냈다. 휘경여고 재학 시절인 2004년 첫 태극마크를 단 이상화는 16세이던 지난 2005년 세계 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이상화가 걸어가는 길은 곧 한국 여자 빙속의 새로운 길이 됐다. 이상화는 빙속 불모지인 한국의 이정표 역할을 했다. 2005년 이후 한국 기록은 모두 이상화가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이상화는 4번의 대회에서 치른 8차례의 레이스에서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1월21일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월드컵 6차 대회에서는 36초80을 기록, 위징(중국)이 2012년 1월 세운 세계기록을 뛰어넘었다.
이상화는 지난해 3월 소치에서 열려 소치 동계올림픽 리허설이나 다름없었던 세계 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5초34를 기록,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1년 뒤 다시 아들레르 아레나를 찾은 이상화는 흔들림 없는 기량으로 정상에 우뚝 서며 올림픽 2연패의 신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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