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 화제
▶ 명문대 졸업 안과의사 줄리아·엘리스 송, 3년째 방문…“의료장비 부족 안타까워”
북한 의료봉사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남가주 출신 안과의사인 엘리스 송(왼쪽)·줄리아 송 쌍둥이 자매.
명문대를 졸업한 쌍둥이 한인 안과의사 자매가 3년째 북한을 방문하며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08년 가든그로브 은혜종합병원에서 안과진료를 시작한 줄리아 송·엘리스 송 자매는 MIT와 노스웨스턴과 듀크 의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송 자매의 아버지 송해성씨도 소아과 전문의로 도미 후 의사의 길을 걸었다.
첫 진료를 시작할 당시 “우리의 뿌리인 한인사회에 환원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던 쌍둥이 자매는 2011년 북한을 방문해 또 다른 ‘뿌리’를 만났다.
평소 “안과질환으로 고생하는 한인 환자를 돕고 싶다”던 송 자매가 북한 방문 후 매년 현지를 방문해 의료봉사 활동에 전념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소리(VOA)는 송 자매의 선행으로 북한 주민들이 시력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송 자매의 녹내장, 백내장 시술은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김일성대학 의과대학병원과 평양의과대학병원 의료진들도 송 자매로부터 안과질환 최신 정보와 치료법을 배울 정도다.
송 자매는 북한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의료기기 부족’을 가장 마음 아파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북한 병원들은 망막치료기구, 레이저, 전자현미경, 지혈 소작기, 고배율 현미경, 마취제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들은 “주민들이 흔한 안과질환을 앓고 있지만 병원 설비 등이 부족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전했다.
롱비치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송 자매는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각종 의료 서적과 의약품을 들고 간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북한 의료진의 열정과 조금만 신경 쓰면 시력을 잃지 않을 북한 주민을 외면할 수 없어서다.
송 자매는 VOA와 인터뷰에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북한에 쉽게 운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현지 의사들의 실력은 있는데 의료기기가 부족해 제약을 받고 있다. 인도주의에서 북한을 돕는 활동을 평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눈 성형 전문의인 엘리스 송씨와 녹내장 전문의인 줄리아 송씨는 올 여름께 북한에서 의료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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