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간 선두 스캇은 76타로 무너져 3위
▶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생애 PGA투어 첫 승을 따낸 맷 에브리가 대회 호스트 아널드 파머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다.
세계랭킹 94위인 맷 에브리(미국)가 2위 애덤 스캇(호주)을 추월해 자신의 PGA투어 첫 승을 따냈다. 대회첫 3일간 단독선두를 달렸던 스캇은 3타차 리드를 안고 들어간 마지막 날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에브리에 2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쳐 타이거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려던 꿈이 일단 무산됐다.
23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베이힐클럽(파72·7,419야드)에서 펼쳐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에브리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에브리는 2위 키건 브래들리(12언더파 216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투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만 30세인 에브리는 지난 2006년 프로전향 후 2부 투어를 전전하다 2010년에 PGA투어에 진출한 뒤 201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준우승한 바 있으나 아직 우승은 없었다. 에브리는 이날 스캇에 4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11만6,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첫 사흘간 선두를 질주하던 스캇이 전반에 2타를 잃고 고전하던 와중에 8번홀까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던 에브리는 9번홀에서 14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0번홀에는 18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에브리는12, 13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2타차 리드를 잡았고 스캇은 14번홀에서 6피트짜리 파 퍼트를 놓쳐 에브리와의 격차가 3타까지 벌어지며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하지만 에브리는 16번홀(파5)에서 티샷을 나무 사이에 빠뜨리는 바람에 4타 만에 그린에 올라 보기를 범하며 스캇에게 추격의 기회를 준 듯 했다.
스캇은 역시 16번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18피트 거리의 내리막 이글퍼팅으로 공동선두를 노렸으나 이 퍼트는 물론 버디퍼트까지 모두 놓치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스캇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모든 희망이 사라졌고 에브리는 18번홀 보기에도불구, 브래들리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한편 케빈 나는 1타를 줄여 공동14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했고 대니 리 공동 31위(2언더파 286타), 노승열 공동 35위(1언더파 287타), 최경주 공동 60위(3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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